문서 한 장에 200원. 행동 한 번에 2.6원. 무료라더니 연간 청구서가 3천만 원이다. ERP 3강이 'AI 포함'을 외치며 내놓은 가격표를 뜯어봤다. 영림원·SAP·오라클, 셋 다 AI 에이전트를 무기로 내세웠지만 돈이 찍히는 지점은 전부 달랐다. 같은 'AI ERP'라는 간판 아래, 청구서의 무게는 완전히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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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영림원 YonBIP 5는 22개 프리빌트 에이전트를 구독료에 포함시켜 별도 AI 과금이 없다(중국 XD그룹 월마감 비용 50% 절감 사례)
SAP는 Base AI(줄)는 무료지만 Premium AI는 소비형 'AI 유닛'으로 과금(에이전트 행동 1회 0.02유닛≈2.6원), 미사용분은 소멸되고 오버리지는 1.5~4배 할증된다
오라클은 월 2만 AI Unit을 기본 제공하지만 문서 생성(워드·PPT·PDF)은 건당 10~20유닛(100~200원)이 붙고, 에이전틱 앱 22종은 연 3,000만 유닛 배포권 SKU가 필수다
세 벤더 모두 'AI 포함'을 광고하지만 청구서가 찍히는 지점은 제각각 — 문서생성 에이전트를 몇 개나 돌릴지부터 계산해야 한다

영림원 YonBIP — 구독에 AI 다 넣었다, 국내 중견은 답이다

영림원은 2025년 8월 YonBIP 5 발표에서 AI×Data×Process 네이티브 통합을 선언했다. YonGPT 온톨로지 대형모델 위에 38년 업종 노하우를 얹어 재무·공급망·제조·인사 10대 핵심 업무에 22개 프리빌트 에이전트를 올렸다. 가격 정책은 별도 과금 없이 구독에 포함. 싱가포르·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법인 행사에서도 "별도 비용 없이 즉시 활성화"를 반복 강조했다.

중국 XD그룹은 영림원 연례 컨퍼런스에서 자회사 6개월 만에 현지화를 완료하며 월마감 비용 50% 절감을 공개했다. 숫자로 증명한 셈이다. 단, 해외 진출 기업은 현지 파트너사별 가격 정책이 달라질 수 있고 온프레미스 고도화 고객은 클라우드 전환이 전제다. 하지만 국내 중견·중소기업이라면 별도 AI 예산 없이 ERP 교체 시점에 함께 해결 가능한 유일한 옵션이다. ERP 바꿀 때 AI도 따라온다. 추가 비용은 없다.

SAP Business AI — 베이스는 공짜, 에이전트 돌리면 줄당 요금

SAP는 2026년 3분기 가격 정책 발표에서 Base AI를 전면 무료로 풀었다. 주울 베이스, 임베디드 AI는 비용 제로. 문제는 그다음이다. Premium AI는 AI Unit 소비량제로 전환했다. 주울 프리미엄(재무·SCM·인사·지출·CX)은 유저당 월 8에서 1 AI Unit 티어드 가격, 주울 포 컨설턴트는 유저당 월 35 AI Unit 고정이다. 에이전트는 행동 1회당 0.02 AI Unit — 약 2.6원이다. 2026년 말까지는 프로모션 무료지만 그 이후가 진짜다.

문서 그라운딩은 레코드당 0.005 AI Unit. 커스텀 에이전트 설계는 무료지만 런타임만 BTPEA·CPEA·PAYG로 과금된다. 온프레미스 ECC 고객은 유지보수비 50% 클라우드 전환 조건으로 제한적 주울만 제공한다. SAP 라이선스 전문가들은 자사 블로그 분석에서 에이전트 배포 시 기존 AI 조력자 대비 3~20배 AI Unit을 소모한다고 경고한다. 연간 계약 시 미사용분은 소멸되고 오버리지는 1.5~4배 할증이다. SAP의 AI는 무료가 아니다. 일단 심으면 청구서가 따라온다.

오라클 Fusion Cloud — 2만 유닛 공짜 주고 문서 한 장에 200원

오라클은 26B 공식 AI Unit 가이드에서 AI Unit(1유닛≈1센트) 단일 지표로 통일했다. 월 2만 유닛을 기본 제공한다. 전 필라·전 환경이 공유하고 이월은 안 된다. 기본 LLM 일반 액션은 무료, 프리미엄 LLM은 5 유닛(5센트), BYO LLM은 3 유닛이다. 여기까지는 합리적이다.

문서 생성으로 넘어가면 얘기가 달라진다. 워드·PPT·PDF 생성은 기본 LLM도 10 유닛(10센트), 프리미엄은 20 유닛(20센트). 문서 한 장에 100~200원이 붙는다. 에이전틱 앱 22종(원장·지출·채용·영업 등)은 프로덕션 배포 시 B112535 SKU가 필수인데 연 3,000만 유닛에 배포권을 묶은 패키지다. 이미 26B 프로덕션 배포라면 과금은 이미 시작됐다. 개발·테스트 환경도 같은 2만 풀을 공유한다. 예산 캡·알림 기능은 26D 예정이라 지금은 수동 모니터링뿐이다. "심으면 공짜, 문서 뽑으면 돈 나간다" — 이게 오라클 AI의 실전 룰이다.

ERP AI 도입 전, 재무팀에 던져야 할 단 하나의 질문

세 벤더 모두 "AI 포함"이라고 광고한다. 하지만 청구서가 찍히는 지점은 완전히 다르다. 영림원은 구독에 다 넣고 한국 기업만 노린다. SAP는 베이스 무료로 풀고 에이전트 행동당 과금으로 기업 규모 따라 청구서 무게가 갈린다. 오라클은 2만 유닛을 주고 문서 생성부터 요금표를 내민다.

ERP AI 도입을 검토 중이라면 재무팀에 단 하나의 질문을 먼저 던져라. "우리 업무에서 문서 생성 에이전트를 몇 개나 돌릴 것인가?" 그 숫자에 100~200원을 곱하면 월 AI 예산이 나온다. 공짜라는 말에 속지 마라. 누가 먼저 청구서를 내미느냐의 차이일 뿐, 공짜 AI ERP는 어디에도 없다.

참고 자료

  • 영림원 YonBIP 5 발표자료(2025년 8월)
  • SAP 2026년 3분기 가격정책 발표, SAP 라이선스 전문가 블로그 분석
  • 오라클 26B 공식 AI Unit 가이드
  • 중국 XD그룹 영림원 컨퍼런스 발표(월마감 비용 50% 절감 사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