콴다는 지난해 매출 242억 원(전년 대비 +42%)을 올렸지만 영업손실도 194억 원으로 매출의 80%에 가까운 규모였다.
클래스팅은 CLST 엔진으로 학생 성취도를 91.5% 정확도로 예측하며 국내 1,200개 학교가 유료로 쓰고, 기업용 서비스 코그니티로 해외 47개국 900만 사용자를 확보했다.
글로벌 AI 교육 시장은 2024년 58.8억 달러에서 2030년 322.7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CAGR 31.2%)이지만, 한국에서는 정부가 AI 디지털교과서를 '교과서'에서 '교육자료'로 격하하면서 발행사들의 투자비 회수 길이 막혔다.
콴다와 웅진씽크빅 두 대표 업체의 적자만 합쳐 300억 원에 육박하며, 살아남는 회사들은 "교사를 대체"가 아니라 "교사를 돕는" 방향으로 잡고 있다.
한국 에듀테크 시장이 2030년 15조 원까지 커진다는 전망이 나온다. AI 튜터가 교사를 대체하고 사교육 지도를 무너뜨린다는 불안도 함께 커진다. 그런데 실제 현장은 그 말과 다르다. 시장을 키운 콴다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194억 원이다. 성장과 적자가 한 회사 안에서 동시에 일어나는 이 시장을, 콴다와 클래스팅, 칸아카데미 세 회사의 숫자로 해부한다.
1억 사용자와 194억 적자가 공존하는 콴다
매스프레소의 콴다는 전 세계 가입자 9,800만 명, 월간 활성 사용자 800만 명을 보유한다. 누적 검색만 70억 건을 넘겼다. 매스프레소가 업스테이지, KT와 함께 만든 수학 특화 모델 MathGPT는 MATH 벤치마크에서 GPT-4를 넘는 추론 성능을 냈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콴다는 2024년 매출 242억 원을 올렸다. 전년 대비 42% 성장이다. 같은 해 영업손실은 194억 원.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매출의 80%에 가까운 규모를 적자로 냈다. 무료 풀이 검색에서 출발한 서비스가 1:1 과외와 태블릿 학습 에이전트로 확장하고 있지만, 성장 투자 비용이 아직 수익을 압도한다.
콴다의 다음 카드는 교사용 에이전트 '콴다 조교'다. 하반기 출시를 앞둔 이 도구는 학원과 학교 교사의 수업 준비 시간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소비자에서 학교와 학원으로 수익 구조를 옮기는 시도다.
공교육 표준을 노리는 클래스팅과 칸밍고
클래스팅은 지식추적모델과 LLM을 합친 CLST 엔진으로 학생 성취도를 91.5% 정확도로 예측한다. 국내 1,200개 학교가 유료로 쓰고 있고, AI 디지털교과서(AIDT) 고등수학 검정도 통과했다. 기업용 서비스 '코그니티'로 B2B까지 진출해 47개국 900만 사용자를 확보했다.
미국에서는 칸아카데미의 '칸밍고'가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공교육 침투를 노린다. 칸아카데미 연례보고서 기준 전 세계 칸밍고 사용자는 200만 명, 미국 학교 지구 파트너십만 77만 명이다.
글로벌 AI 교육 시장은 2024년 58.8억 달러에서 2030년 322.7억 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 31.2%. 시장조사기관 Grand View Research가 집계한 수치다.
시장은 커지는데 수익은 왜 안 나나
한국 에듀테크 시장은 마크엔텔 조사 기준 2024년 9조 원에서 2030년 15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본다. 그러나 수익성은 반대 방향이다. 웅진씽크빅은 2025년 영업손실 105억 원을 기록했다. 콴다의 194억 원 적자까지 더하면 업계 대표주자 둘의 적자만 300억 원에 육박한다.
결정적 변수는 정책이었다. 정부가 AI 디지털교과서를 '교과서'에서 '교육자료'로 격하하면서, 수백억 원을 들여 콘텐츠를 개발한 발행사들이 투자비를 회수할 길이 막혔다. 뉴시스와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AIDT 사업에 뛰어든 기업들의 손실이 잇따랐다. 클래스팅이 검정을 통과한 것과 별개로, 제도 자체의 위상이 흔들린 셈이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해도 현장은 따라오지 않는다. 학부모는 여전히 방문 교사와 대면 지도를 AI 튜터보다 신뢰한다. 기술이 시장을 리드하는 속도와, 학부모가 체감하는 가치 사이에 간극이 있다.
살아남는 회사는 '교사 증강'을 말한다
적자와 흑자가 갈리는 지점은 명확하다. AI를 '교사를 대체하는 도구'로 내세운 곳은 막히고, '교사를 돕는 도구'로 잡은 곳은 성과를 낸다. 콴다 조교는 수업 준비 시간을 줄이는 데 집중하고, 클래스팅 코그니티는 기업 교육 현장으로 들어간다.
해외 다변화도 생존 조건이다. 콴다는 베트남과 일본에서 교육 앱 선두를 달리고, 미국 대학생 대상 학습 도구 '크래미파이(Cramify)'를 2024년 론칭했다. 한 시장의 정책 리스크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매출처를 분산해야 한다.
교육 시장에서 통하는 문장은 "기술로 교육을 바꾸겠다"가 아니다. "교사 한 명의 수업 준비 30분을 줄여준다"가 현장에서 먹힌다.
결론: 승자는 기술 스펙이 아니라 현장에서 다시 쓰는 도구
AI 튜터 전쟁의 승자는 벤치마크 점수로 정해지지 않는다. 교사가 쓰기 편한 도구, 학부모가 안심하는 결과, 학생이 지루하지 않은 경험. 이 세 축을 한 번에 잡는 플랫폼만 살아남는다.
콴다와 클래스팅, 칸밍고가 공교육 현장에 뿌리내리는 지금이 진짜 승부처다. 늦지 않았다. AI 도입 여부를 놓고 고민하기보다, 교사 한 명의 수업 준비 30분을 돌려주는 구체적 도구부터 준비하면 된다.
참고 자료
- 매스프레소(콴다) — 2024년 매출·영업손실 실적 및 MathGPT 개발 사례
- 클래스팅 — CLST 엔진 예측 정확도 및 코그니티 B2B 진출 현황
- Grand View Research — 글로벌 AI 교육 시장 규모 전망(2024~2030)
- 마크엔텔 — 한국 에듀테크 시장 규모 전망(2024~2030)